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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에피소드 - 후배 취업편

by 껌장사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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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재미 있게 살고 있는 후배가 한명 있다. 그래서 끄적여 볼까 한다. 

 

이야기는 후배의 취업 이야기 이다. (애칭으로 철수 라고 하겠다.)

 

몇년전 철수는 취업을 하려고 여러 회사에 원서를 내고 있다. 철수는 지방 공대 출신이어서 서울쪽 취업은

좀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워낙 긍정적인 성격으로 서울 대기업에 원서를 빵빵 냈다. 물론 몇번 물을 먹었고 , 

 

그리고 이번에는 한 제철 회사에 원사를 내었다. 그리고 서류는 일단 통과 되었다. 회사 특성상 서류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통과를 시키는 회사 였다. 

 

그래서 면접날 정장을 곱게 차려 입고 대형 강당에 앉아 있었다. 옆에 다른 경쟁 지원자들은 긴장한듯한 표정으로

면접에 나올 질문을 연습하기도 하고 하였다. 엄청 쫄리긴 했지만 그래머 안데도 한번 내본거라 맘 다짐 하고

떨어 지면 어때 , 대기업 면접 봤다고 친구들에게 폼잡으며 썰도 풀수 있고 하면서 즐겁게 면접을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후 문이 열리고 왠 부장급 아저씨가 빼꼼히 면접 대기장에 문을 열고 몸 반틈만 들이 밀더니만

" 여기 신입사원 면접 보시는 분들 인가요? " 하고 물어 보았다 , 아무도 대답 하지 않고 그냥 지원자들도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 영업 해볼 친구 있나요 ? " 하고 다시 질문을 하였다. 그때 한 2명이 손을 들었다. 

대기업에 지원하면서 영업을 하겠다고 하는 지원자가 있구나 신기하게 생각 하면서 

후배도 눈치를 보다가 그냥 번쩍 손을 들었다. 다해서 5명 정도가 손을 들었다. 그러자 그 아저씨는 

"손 드신 분들은 잠깐 나와주세요 " 하고 앞으로 나오라고 하였다. "저렁 잠시 이야기좀 하시조" 하면서 대기실을 나와서

복도쪽으로 갔다. 그냥 어리둥절 복도 끝까지 따라가니까 여기쯤이 좋겠네 하면서 멈첬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영업쪽 담당하는 부장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영업 진짜 해볼꺼냐고 다시 물었다. 

그래서 모두 "넵 , 열심히 하겠습니다. " 라고 대답하니까 부장님은 한번 신입 지원자들을 한번 쭉 훌터 보시더니만 

"좋아" 이름하고 등등 신상을 대충 물어 보고 한말씀 하셨다. " 요즘 신입은 영업을 안할려해 " 하면서

그리고 면접 끝났으니까 집에 가도 된다고 하셨다. 후배는 갑자기 헉...이거 머지 나 떨어 진건가. 하면서

괜히 손들고 나왔나 하면서 순간 매우 쫄렸고 어두운 표정이 얼굴에 나왔는지 부장님이 한말씀 더 하셨다. 

"어어 걱정하지 말고 , 면접 끝났으니까 돌아 가면되요 , 인사팀에는 내가 말해 놓을께" 하는거였다. 

그리고 머 이러케 저렇케 짐을 챙겨서 면접장도 나오고 , 회사건물도 나왔다. 이렇게 좋은 대기업에 

다시는 못오겠지 하면서 , 울적한 마음에 후배는 고향으로 가기 위해 터미널 쪽으로 항하였다. 

그리고 고향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중 문자가 왔다. 문자에는 면접 합격 이라고 적혀 있었고 , 

임원 면접 날짜 등이 적혀 있었다. 그때 후배는 왕창 울었다고 하였다. 정말 내가 격어도 눈물이 날꺼 같은

기분이었을껏 같다. 

그리고 이리저리하여 최종 면접 까지 보고 회사에 입사 하게되었다. 

 

대학교때 공부를 썩 잘한편이 아니어서 친구들에게 취업했다고 하니까 뻥취지 말라고 믿지를 않았다. 

머 이런저런 시간이 흘러 대기업 제철회사에 취업하게 되었고 , 첫 출근을 하고 대충 다른 신입사원들과

교육을 받고 했는데 , 처음에 면접봤던 부장님이 우리 부서 부서장님 이셨다. 

그리고 신입사원들을 불러놓고 서울에 잘때 있냐고 하셨다. 당연히 없다고 하니까 , 입사 지원금 같은게 있다고

신청해 주신다고 하였다. 내용은 5천만원 정도 회사에서 직원에게 대출을 해주는것이 었다. 

그돈으로 회사 앞에 오피스텔 전세를 하던 월세를 하던 하라는거 였다. 신입사원이 회사 앞에 있어야 좋다고 하시면서

쉽진 않았지만 지원금과 부모님께 좀도 돈을 받아서 회사앞에 오피스텔을 얻었다. 

 

그리고 입사해서 일을 해보니 , 대기업 제철 회사의 영업이란 직종이 어디 돌아 다니면서

철근 사세요 하는게 아니 였다. 미생에 나오는 강대리 같은 역활 이었다. 

공장에서 나오는 철강을  여기저기 오다 들어온 곳에 적절하게 연결해 주는 역활 이었다. 

 

공사가 급하거나 급하게 철강이 필요한 업체는 회사 까지 찾아와서 먼저 달라고 하는일이 자주 있었다. 

후배는 고향이 지방이어서 주로 남부 지방쪽의 업무를 담당 하게 되었다. 

공장에서 출하된 철강이 건설 현장이나 여타 업체에 배송이 잘 되는지 언제 생산되어서

언제 도착하는지 이런걸 체크하고 납품 할때 가서 납품 확인하고 이런업무 였다. 

 

회사 업무야 이것말고도 더 많이 있겠지만 주로 하는 역활은 이런것이 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준대형차도 할인된 가격에 싸게 사라고 하였다. 물론 샀다. 

출장 댕길려면 필요 하니 차가 있어야 된다고 부장님께서 말씀하셨고 , 물론 회사차도 있는데

기름값 나오니까 사는것도 괜찮다고 하셨다고 한다. 

 

후배는 요즘도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고 이제는 완전 철강 영업의 베트랑이 되어 가고 있다. 

남들이 어렵게만 생각 하는 대기업에 운이면 운이고 실력이면 실력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재수로 들어 갔네 하면서 놀리던 친구들도 이제는 더 이상 놀리지 않는다. 

대기업 직원으로써 막말로 잘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친구들을 미워 하지는 않는다. 

고향에 자주는 못가지만 가면 항상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쏘주도 하고 맥주도 하고 한다. 

 

이제 장가도 가야 할때가 된것 같은데 걱정은 별로 없다. 

.........

 

여기까지 멋지게 대기업 취업한 후배 이야기 였다. 

내용은 실화이고 , 가깝게 지내는 후배이다. 

한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 껄로 만든 후배가 정말 대단하게 생각 된다. 

나도 좀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항상 다짐한다. 

멋진 후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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